[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흙이나 식물 뿌리에 존재하는 천연물질로 잘 알려진 ‘2, 3-부탄다이올(Butanediol)’은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 탄력, 각질 개선, 염증 치료 등 효능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원료와 작물보호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그간 2, 3-부탄다이올은 일반적인 석유화학 공정으로는 생산하기 어려워 그간 상업화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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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확대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 생산 바이오 공정이 유사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 공정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유사 중에는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서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연간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로 93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으며 승용차 3만대의 배출 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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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담 조직 운영과 필수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국제적 기준에 맞춘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GS칼텍스가 지난 5년간 에너지 효율화로 거둬들인 절감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10월에는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시설 투자에 나섬에 따라 미세먼지 원인물질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저감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 향후 3년간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포항 영일만 4산업단지 일대 11만9008㎡부지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연간 4500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 t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
ESG 경영 콘트롤 타워인 GS그룹은 GS칼텍스 등 계열사뿐 아니라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최근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와 함께 ‘스타트업 캠프(Start-up Camp)’개최로 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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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은 GS그룹이 ESG 경영을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실례임은 물론 친환경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사업 발굴까지도 이들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SG위원회 신설..올 3월 첫 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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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hief Green Officer)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는 ESG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협의체를 통한 ESG경영 강화는 허태수 GS 회장의 친환경 경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각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허 회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회와 고객의 요구”라며 “특히 기존 사업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와 함께 신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