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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도 만화세상으로 ‘로그인’”…리디가 추천하는 웹툰은?

김정유 기자I 2021.02.12 0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설 연휴도 여지 없이 ‘집콕’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일가친척이 모두 모였던 명절이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가 잠시 멀어진 대신,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들로 그 빈 자리를 채워보는 건 어떨까.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신생 웹툰 플랫폼 ‘리디’가 꼽는 설 명절에 볼만한 웹툰 3개 작품을 추천한다.

‘쉼터에 살았다’. (그림=리디)
◇지친 일상에 위안을 전하는 ‘힐링툰’

숨가빴던 일상에 휴식이 필요하다면,공감을 자아내는 힐링툰이 제격일 테다. 하람 작가의 ‘쉼터에 살았다’는 부모의 학대를 피해 쉼터에서 지낸 경험담을 그려냈다. 가까스로 집을 탈출해 고시원에서 지냈지만 무기력으로 쓰레기만 쌓여가던 어느 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쉼터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대다수는 경험하지 못한 쉼터 생활에 대해 자세히 보여주면서, 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희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담담한 어조와 밝은 톤으로 담아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다른 웹툰 ‘느린 장마’는 30살 오란과 17살 야구소년 운, 자신의 그림만큼 자유분방한 소녀 바람의 성장을 담은 작품이다. 오란은 프로복싱 선수의 꿈을 접고 사회복지사마저 그만둔 현실이 답답했지만, 자신을 동경하고 따르는 운과 바람의 성장통을 묵묵히 보듬어주며 자신도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힐링을 얻게 된다.

‘언니가 되어 줘’. (그림=리디)
◇짜릿함을 더해주는 ‘스릴러’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복선으로 간담을 서늘게 해줄 스릴러도 볼만하다. 웹툰 ‘언니가 되어 줘’는 극단적 차별을 받아온 일란성 쌍둥이 세리와 희주의 숨 막히는 일상을 담았다.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세리는 희주를 무시하고, 희주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세뇌에 익숙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희주는 실종된 강아지를 찾아준 일을 계기로 이웃 할머니와 친해지고,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해주는 할머니로 인해 점차 마음의 힘을 열어간다. 이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오츠 이치 작가의 ‘일곱 번째 방’의 수록작 ‘카자리와 요코’가 원작이다.

멀리서 보면 단조로운, 가까이 들여 보면 사건이 끊이지 않는 농촌 생활. 남편과 헤어져 고향으로 돌아온 정인은 마을 이웃들의 오지랖을 견디며 지낸다. ‘그녀의 취미 생활’은 또래의 여자 혜정이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혜정은 마을 어른들의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정인은 그런 그녀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평화롭던 마을에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감춰진 진실이드러난다.

‘놓치기 전에’. (그림=리디)
◇간질간질한 ‘로맨스’부터 눈이 즐거운 ‘로맨스판타지’까지

로맨스야 말로 사람들의 감성과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주요 장르다. 웹툰 ‘놓치기 전에’는 감수성 짙은 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인다. 초등학교 때부터 서로가 1순위 절친이었던 은호와 서희가 주인공이다. 둘 중 한 명이 선을 넘으면 친구를 잃을까 애만 태운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던 서희가 이별을 고한 순간부터, 은호의 세상이 무너진다. 그리고 선을 넘는다.

‘일레나에보이 관찰 일지’는 프리스턴 제국 뮈뉴이트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명문 페르탄 공작가의 삼남이자 명석한두뇌, 빼어난 외모까지 완벽하게 갖춘 요한. 모두가 요한이 수석 입학일 거라 장담했다. 생소한 가문 출신의 일레나에보이가 1등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요한의 시선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안긴 일레나에보이에게 향하지만 일레나의 반응은 냉담하다. 요한은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일레나의 앞에서 점점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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