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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수당 청구, 12주째 감소했지만…여전히 15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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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기자I 2020.06.26 01:10:01

감소세 완만…"코로나 전 복귀 상당 기간 걸릴 것"
계속 실업수당 2000만명 밑으로…일부, 일터 복귀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 속에 미국에서 최악의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또다시 150만명에 육박하는 미국인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증가 규모는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비등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전 상황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14~6월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8만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2만명)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도입한 ‘락다운’(봉쇄·lockdown) 조치가 본격화한 최근 12주 새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는 모두 4720만명에 달했다.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76만7000명 줄어든 1952만건을 기록, 2000만건 밑으로 떨어졌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이후 일부는 일터로 복귀했다는 의미다.

지난 3월 둘째 주(3월 8~14일)만 해도 20만명 대에 머물던 이 수치는 봉쇄 조치가 본격화한 이후 330만7000명(3월 15~21일), 687만명(3월 22~28일)으로 폭증한 뒤, 이후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4주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완만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특히 캘리포니아·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 등 4개 주(州)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이 수치의 최고기록이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역대급 폭증세는 계속되는 중이라 할 수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65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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