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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에 따르면 신고대상인 의원 290명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73.4%인 213명이다. 이중 1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국회의원은 136명이며 5억 원 이상이 11명, 10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이도 8명이나 있었다. 반면에 77명의 국회의원은 재산이 줄었다. 1억 이상 줄어든 국회의원은 총 28명이다.
국회의원 중 신고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3명(김병관·김세연·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287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4억 8359만 원이다. 전년 대비 1억 2824만 원 증가했다. 재산규모별로는 10억∼20억 원의 재산보유자가 88명으로 가장 많다. 2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이 82명, 50억 원 이상은 32명이다.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이 48명, 5억 원 미만은 40명이다.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신고총액이 2311억 4449만 원으로 전년대비 452억 1857만 원이 줄어들었음에도 4년 연속 국회의원 최고자산가 자리를 지켰다.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를 지낸 김 의원은 웹젠 주식 943만 5000주를 가지고 있는데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이 2009억 6550만 원에서 1537억 9050만 원으로 줄었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113억 6121만 원이 줄어든 853억 3410만 원, 박덕흠 통합당 의원이 36억 7034만 원 늘어난 559억 8502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거대양당의 지도부의 평균 재산도 1년 만에 늘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인 여야 지도부 중 가장 많은 96억 5725만 원을 신고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6억 545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의 평균 재산은 10억 6938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4620만 원 증가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의 재산이 줄었으나 이인영 원내대표, 설훈·박광온 최고위원의 재산이 1억 이상 늘었다. 통합당 지도부는 원외인 황교안 대표를 제외하고 평균 43억 47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6억 6602만 원 늘었다. 부동산 매도로 예금이 86억 8900만 원 늘어난 심재철 원내대표가 평균을 끌어올렸다.
재산이 가장 적었던 국회의원은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다. 진 의원은 지난해 대비 2억 4140만원 재산이 늘었으나 마이너스 11억 4556만 원을 신고했다. 김수민 미래통합당 의원 역시 마이너스 3553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회의장단은 모두 재산이 늘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해 대비 1억 7623만 원 늘어난 4억 3695만 원, 이주영 부의장은 4억 2191만 원 는 18억 2974만 원, 주승용 부의장은 9181만 원 증가한 71억 1135만 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