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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예금에 독립운동 이벤트까지..은행권, 광복절 마케팅 '후끈'

이승현 기자I 2019.08.15 06:00:00

우리銀·대구銀·OK저축銀, 고금리 특판 예·적금 출시
신협, 고금리자 대상 대환대출 상품 선보여
독립운동 기념 영상공모·다큐멘터리 등 이벤트 활발

국립중앙방물관에 전시된 미국인 목사 노블이 소장했던 ‘노블 태극기’. 태극기 초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태극기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일본 경제보복으로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은행권에선 올해 74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각종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광복절 74주년과 은행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예금기간은 6개월로 만기해지 때 연 0.8%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 예금액은 1인당 100만원이며 가입금액 상한은 없다. 우리은행은 총 3000억 한도의 이 상품에 대해 선착순 가입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신용대출 신청 신규고객이나 마케팅 동의 신규등록 고객 가운데 1899명을 추첨으로 선정해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영화는 1920년 일본군에 대승을 거둔 중국 만주 봉오동 전투에서의 독립군 활약상을 그렸다.

DGB대구은행도 특판상품을 내놨다. 대구은행은 16일까지 1년 만기 연 3.1%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파랑새 적금’을 판매한다. 1인당 1계좌씩 매월 20만원까지 납입가능하다.

대구은행은 또 적금 신규가입 고객에게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을 발급해주고 노트북이나 텀블러, 캐리어 등에 부착할 수 있는 광복절 스티커도 준다. 대구은행은 대구 수성동 본점 열린광장에 대형 태극기와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했다.

OK저축은행도 연 1.815%의 금리를 주는 자유입출금예금 ‘OK대박통장815’를 판매 중이다. 보통예금에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준다.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하며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또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이 예·적금상품에 가입하면 올 연말까지 0.1%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신용협동조합은 대환대출 상품인 ‘815 해방대출’을 지난 6일 선보였다. 중·저신용자에게 연 3.1~8.15% 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다른 금융사에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3개월 이상 받고 있는 고객이나 신규가입 고객이 대상이다. 다만 신용등급 등 신협 내부 심사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협중앙회는 815 해방대출 상품 전담 콜센터를 운영하며 고객 상담을 하고 있다.



광복절 기념 각종 이벤트도 활발하다. KB국민은행 3·1 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서울시 등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에 조성한 ‘3.1독립선언광장’은 이날 준공식을 한다. 국민은행은 이 광장 조성에 1억원을 후원했다.

국민은행은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대한이 살았다’ 음원을 활용한 영상만들기 공모전을 시행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1919년 3.1 운동 이후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부른 노래다. 이 노래는 그동안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졌는데 작곡가 정재일, 가수 박정현, 김연아 등이 선율을 다시 창작해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자체 제작한 2부작 다큐멘터리 ‘연해주에 남겨진 별들’을 15~16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최재형·이범진·이위종과 그 후손의 삶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Sh수협은행은 19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손글씨 쓰기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0814,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영원이 기억하겠습니다’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다음 릴레이를 이어갈 3명을 지목하면 된다. 수협은행은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위안부 피해자를 후원하는 ‘희망나비 팔찌’와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영화 ‘김복동’ 예매권을 증정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과거 일본에 맞섰던 독립운동과 독립투사를 기리는 이벤트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은행, 8.15 광복절 74주년 및 창립 120주년 기념 특판 정기예금 출시. (사진=우리은행)
신용협동조합, 고금리 대출자 대환대출 상품 ‘815 해방대출’ 출시. (사진=신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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