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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방송된 PD 수첩은 지난해 보도해 크게 파문이 일었던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 각종 비위 의혹을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추가 공개됐다. 2008년 이 목사 전화를 처음 받았다는 피해자 A씨는 당시 이 목사가 자신의 기도처 주소를 알려주며 불러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목사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성령님이라 믿는다 했더니 그러면 옷 벗을 수 있냐고, ‘네 가슴이 보고싶다’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씨에 설명에 따르면 자신이 머뭇거리자 이 목사가 “에덴동산에서는 모두가 다 벗고 있어도 악이 없어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며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만민중앙교회 측이 성폭행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피해자들을 회유, 압박한 정황도 공개됐다. 피해자들은 교회 측이 자신들을 불러 거짓 진술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1999년에도 한차례 이 목사 의혹에 대해 방송했던 PD수첩은 지난해 피해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이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다시 한번 보도해 주목을 받았다.
결국 이 목사는 수년 동안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8명을 40여 차례 성폭행 및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과 이 목사 모두 불복해 항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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