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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21번째 국산신약이기도 합니다. 보통 3상 임상을 마쳐야 시판허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식약처는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의 치료기회 확대를 위해 2상 임상 결과만으로 허가를 내줬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사람 몸 속에서 면역작용에 작용하는 생체물질인 ‘이오탁신’의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만 리아백스를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유효성 검증을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에 2015년 11월부터 총 14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전국 16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꼬리표를 완전히 뗀 허가를 받아 더 많은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면역반응 높여 암세포 파괴…다양한 암에서도 효과
리아백스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반응을 높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으로, 아미노산의 집합체인 ‘펩타이드’가 주성분입니다. 펩타이드는 분자량이 작아 흡수나 침투가 빠르고 적은 양으로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펩타이드 한우물을 파고 있는 젬백스앤카엘은 다양한 타깃의 펩타이드 약물과 관련해 이달 현재 39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젬백스앤카엘의 다양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중 리아백스는 기존 항암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진행하는 임상에서는 물론 앞서 유럽에서 진행한 임상시험과 작년에 성공적으로 마친 전립선비대증 2상 임상에서도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췌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응급임상 제도를 통해 암 환자에게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리아백스는 췌장암 뿐만 아니라 다른 말기암에서도 쓰입니다. 췌장암을 포함한 말기암 환자들에게 14일 현재 누적 408건의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회사에서는 췌장암은 물론 위암, 담관암, 유방암, 위암, 난소암, 신장암, 담도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3상 빠르면 내년 마무리…마지막 환자 등록 완료
리아백스의 임상 3상 결과는 빠르면 내년 말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 임상은 기존 췌장암 치료제인 항암제 ‘젬시타빈’과 ‘카페시타빈’에 리아백스를 함께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중순 마지막으로 148번째 환자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5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리아백스의 국내 판권은 젬백스앤카엘의 계열사 삼성제약이 갖고 있습니다. 삼성제약은 국내에서 리아백스를 제조·판매하고, 젬백스앤카엘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을 담당합니다. 젬백스앤카엘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별도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