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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직원들 사이에서 곧잘 회자되는 말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경영철칙이다. 올해 초 첫 경영행보로 신입사원들을 만난 것도 마찬가지다. “불확실한 시대에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인재”라는 신념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박 부회장의 사람 중심의 철학과 통큰 투자, 인수합병 시너지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7% 늘어난 2조9285억을 기록해 올해 최초로 3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시총 순위도 작년 1월 17위에서 5위를 오르내리며 그룹 내 위상이 급부상 중이다.
매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한 배경에는 박 부회장의 리더십이 있다. 박 부회장은 2013년 말 부회장에 오른 직후 ‘사업 구조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에 전력을 다했다. 2014년 영업이익은 1조3100억원에서 2015년 1조8200억원, 2017년 3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어떤 악재에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체질로 바꿔야 한다”는 시의적절한 투자도 먹혔다. 지난 5년간 화학부문에서 SAP(수첨석유수지·기저귀 원료),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운동화와 태양광 등의 소재), SSBR(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친환경 타이어 재료)와 같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NCC(나프타 분해설비) 증설로 인한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타사 대비 안정된 영업이익을 확보해갔다. 기초소재부문 역시 고부가가치제품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부문을 키우는 전략을 펴왔다.
수처리 필터업체인 NanoH2O, 팜한농, LG생명과학 인수합병도 ‘신의 한수’로 평가 받는다. 박 부회장은 생명과학사업과 팜한농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기초소재 사업분야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이를 사업화하는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6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시설투자(CAPEX)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따라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그의 또 다른 경영 철학은 ‘뺄셈론’이다. 자원과 시간이 한정된 상황에서 모든 일에 노력을 집중할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3년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꺼낸 ‘4가지 출세술’은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 사이에서 유명하다. 박 부회장은 당시 “출세하고 싶으면 네가지를 꼭 갖춰야 한다”며 “좋아하는 일만 쫓지 말고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라, 자신의 직급보다 한 직급 높은 시각으로 생각하고 일하라, 긍정의 힘으로 일하라, 내가 한 일이 신문에 나도 부끄럽지 않은지 반문해 보라”고 주문했다.
현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4년째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갔다. 그동안 인재 확보를 위해 이동한 거리만 지구 세 바퀴(13만㎞)에 달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의 강한 실행력은 업계 내 평가가 높다”며 “최대실적·사업영역 확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연말 인사에서 3연임에 성공, LG화학의 역대 최장수 CEO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LG화학 경영 전권을 박 부회장에게 일임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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