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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연준 의장 “금리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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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7.07.13 0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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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낮아져 자연금리 최저 수준..인상 속도 조절 시사
“물가 부진은 불확실성..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우려
물가 부진 “일시적 현상” 주장 고수..대차대조표 자산 매각도 예정대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기준금리를 그렇게 많이 올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준이 추가적인 인상에 있어서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옐런 의장은 그 이유로 ‘자연금리’를 들었다. 그는 “자연금리는 역사상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자연금리를 맞추려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연금리는 완전 고용 상태이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한 경제 상태의 금리다. 경기과열 없이 잠재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장기 물가상승률이 전망이 낮아지면 자연금리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미국은 생산성이 나빠지면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가장 이상적인 금리 수준인 자연금리가 떨어지면 기준금리의 절대 수준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옐런 의장은 “위원회는 장기적인 자연금리가 이 전 수십년 동안 계속됐던 수준보다 낮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앞으로 크게 높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최근 잇따라 제기된 금리 인상 신중론의 핵심 논거인 부진한 물가에 대해서도 옐런 의장은 우려를 표시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주춤한 것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물가는 언제 얼마나 긴축정책에 써야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해 전과 비교해 1.5% 상승하는데 그쳤고, 5월 들어서는 지수가 더 떨어진 1.4% 상승에 머물렀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줄곧 수치가 낮아지는 추세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더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물가 때문에 당장 금리 인상을 보류하겠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았다. 그는 여전히 물가 부진이 “일시적인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특정 분야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신비와 약값 인하라는 일시적 요인 탓이 크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물가가 몇년 내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옐런 의장은 세계 경제 성장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의 수출이 좋아질 것이고,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나면서 투자도 늘어날 것이려 ”이런 발전은 임금 인상과 가격 상승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옐런 의장은 “올해 보유하고 있는 대차대조표 자산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적완화(QE)를 실행하면서 사들인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채권과 모기지증권을 시장에 다시 내다 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연준 대차대조표의 자산 규모가 2008년 금융 위기 이전보다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정사정없는 채권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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