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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내장비만,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4배 높여

이순용 기자I 2016.06.28 05:34:54

대사증후군, ''뇌졸중, 심혈관질환,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 중년들의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당뇨병’, ‘암’ 등 성인병의 원인이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894만 6621명, 2012년 925만 2898명, 2013년 961만 4994명, 2014년 991만 125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환자를
연령대로 분석한 결과, 50대가 28%, 60대 26%, 70대 이상이 30%를 차지해 약 80% 정도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이 제시한 진단 기준은 다음의 5가지이다. △허리둘레(남자 90cm이상 / 여자 85cm이상) △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5mmHg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공복혈당(100mg/dL 이상) △중성지방(150mg/dL 이상) 이 중 3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과식, 운동부족, 비만, 유전요인 등이 있는데, 주로 내장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면서 발생한다. 인슐린은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췌장에서 분비되면서 체내 세포에 당을 저장시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사증후군 등 각종 성인병을 가져온다.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은 혈당 수치를 높이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이 있다.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다 보면 체내 인슐린의 반응이 떨어져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결국 당 수치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고혈압 및 동맥경화증을 발생시키는 물질도 분비된다.

내장비만과 대사증후군은 관련성이 깊다. 최근 비만 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내장비만이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4.2배 높다고 나타났다. 그 외에 내장비만과 관련된 질환에는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혈전증, 고인슐린혈증 등이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와 운동습관으로 나눌 수 있다.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섭취하고,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평소 생활 속에서 많이 움직이고, 주 3회 이상, 땀을 내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사증후군은 초기에 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방치시 심뇌혈관질환, 지방간, 당뇨병 암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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