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은 IT솔루션 및 IT서비스 등의 자체 사업을 가진 IT 전문기업임과 동시에 키움증권(039490)(47.7%)과 사람인에이치알(143240)(30.3%) 등을 보유한 다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다우데이타(032190)가 다우기술을 37.58%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창업자인 김익래 회장이 다우데이타를 43.6%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1986년에 설립된 다우기술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는 최초로 1997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현재 상장 6개사, 비상장 20개사 등 총 26개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유니텔네트윅스와 테라스테크놀로지를 합병해 인터넷서비스 사업 및 메일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다우기술의 주요 사업분야는 소프트웨어 유통과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용 솔루션과 키움증권의 IT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 매니지먼트(SM), 인터넷 서비스 등이다. 2014년 기준 각 사업부분 매출은 기업용 솔루션 부분 38%, SM 46%, 인터넷 서비스 1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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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지난 달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한바 있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산업자본의 인터넷 전문은행 보유 지분 한도를 현행 4%에서 50%까지 완화할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금지) 규제 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우선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및 다우기술은 대주주가 산업자본이기 때문에 은산분리법 개정 후에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우기술은 보안 관련 자회사인 한국정보인증(053300)과 증권 HTS 1위 사업자인 키움증권을 보유하고 있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후 사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연 200억원대 은행 연계계좌 관련 수수료 비용을 지급하는 키움증권 입장에서는 다우그룹의 인터넷 전문은행의 설립시 비용 절감과 중장기적인 고객군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우기술은 IT 역량 뿐만 아니라 온라인 복권·게임·배달앱 등을 통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 덕분에 다량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키움저축은행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도 갖고 있어 인터넷은행 사업 추진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메인이 될지 다우기술이 메인이 될지는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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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은 그동안 IBM과 시트릭스, 레드햇 등 글로벌 업체들의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시스템 통합 사업을 진행했지만, 최근 자체 개발 솔루션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룹웨어 솔루션인 ‘다우오피스’와 메일 보안솔루션인 ‘테라스메일와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포탈, 문자, 팩스, 전자상거래, 모바일상품권, 업무관리 등 다양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 대상 문자서비스 ‘뿌리오’와 인터넷 팩스 서비스인 ‘엔펙스’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SM분야는 핵심 자회사인 키움증권을 비롯해 다우데이타, 사람인HR, 이머니 등의 그룹사의 시스템구축과 유지관리의 독점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아웃소싱 사업이다. 키움증권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기 때문에 다우기술의 SM부문 내부 매출은 키움증권의 성장과 연동된다. 다우기술과 키움증권과의 SM부문 매출은 2013년 508억원에서 2014년 280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올해는 다시 전년대비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우기술은 최근 하드웨어 비중을 축소하고 솔루션 유통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한 솔루션 매출이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이는 시스템 통합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고 기업 고객 수 증가로도 이어져 수익모델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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