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미국차' 반란이 시작됐다

김보경 기자I 2015.02.04 01:00:00

FCA "크라이슬러200 독일 센단과 경쟁"
GM "고급차 캐딜락 1000대 판매벽 넘는다"
포드 "디젤 라인업 강화 두자릿수 성장유지"

FCA코리아가 3일 프리미엄 중형세단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출시했다.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보경 김형욱 기자] 독일차 질주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취급받던 미국차들이 연초부터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3일 서울 세빛섬에서 크라이클러의 새 중형 세단 올뉴 200 출시 행사를 갖고 “지난해 300C와 그랜드 보이저 2개 모델 만으로 27%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수입 가솔린차 최대 시장인 중형 세단의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날 출시된 크라이슬러200은 배기량은 2.4ℓI-4 엔진에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24.2㎏·m이며 공인 복합연비는 10.9㎞/ℓ이다. 판매가격은 기본형인 리미티드가 3180만원, 고급형인 200C가 3780만원이다.

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 200 을 올해 월 100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과 상품성에서 BMW 3시리즈·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독일 고급 세단과도 충분히 견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FCA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27% 증가한 5200여대를 팔았다. 올해는 크라이슬러 200 출시를 시작으로 대형 세단 300C의 고성능 모델,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 500X를 출시함으로써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캐딜락 ATS 쿠페. 한국GM 제공.
한국GM은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판매 증가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캐딜락은 전년보다 67.7% 증가한 503대를 판매했다. 판매대수로는 최하위권이지만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일엔 ‘ATS 쿠페’를 출시했다. ATS 쿠페는 2.0ℓ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 40.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100~30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의 90%를 활용하도록 만들어 일상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5300만원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캐딜락 간 시너지를 활용해 캐딜락의 판매와 입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연간 캐딜락 판매에서 1000대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강화를 위해 올해 캐딜락 단독 딜러점도 광주에 문을 연다. 현재 전국 8개 딜러를 보유한 캐딜락은 이 중 5개 딜러가 쉐보레와의 복합딜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디젤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판매고 1만대를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 27일 ‘올 뉴 머스탱’을 출시한 포드코리아는 올해 뉴 몬데오, 뉴 쿠가, 뉴 포커스 등 디젤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디젤 열풍의 국내 시장에서 그동안 라인업이 약해 아쉬웠다”며 “올해 3개 차종이 추가되는만큼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20.8%가 증가한 8718대를 팔았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1만대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올 뉴 머스탱을 출시했다. 한대욱 기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