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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월마트 효과'에 상승 마감..다우 사상최고(종합)

김혜미 기자I 2014.11.14 06:42:19

월마트, 3분기 순익·매출 모두 예상 웃돌아
주간 실업수당 청구, 9주 연속 30만건 하회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부터 등락을 반복했으나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3분기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3% 오른 1만7652.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들어 25번째 사상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5% 상승한 2039.33, 나스닥 종합지수는 0.11% 오른 4680.14에 마감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음에도 불구, 증시는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까지 기업 실적을 발표한 S&P500 편입기업 460개 가운데 74.6%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3분기 EPS 1.15달러..어닝 서프라이즈

월마트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7억1000만달러, 주당 1.1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순이익(EPS) 1.12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년동기의 37억4000만달러, 1.14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90억달러로 전년동기의 1157억달러보다 증가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1184억달러를 웃돌았다.

월마트 미국 법인의 비교가능 매출은 0.5% 증가했다.

월마트는 올 4분기 EPS를 1.46~1.56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일본 내 매장 폐쇄에 따른 3센트의 감소분을 반영한 것이다. 연간 EPS 가이던스도 4.92~5.02달러로 기존 전망치 4.90~5.15달러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9만건..2개월래 최고

미 노동부는 지난 11월8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2000건 증가한 29만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주 연속 30만건을 밑돌았다.

다만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28만건과 전주 수정치인 27만8000건보다는 많았다.

변동성을 줄여 좀더 정확한 고용시장 추세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6000건 증가한 28만5000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1월1일까지 한 주 동안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연속 수급자 수는 3만6000건 증가한 239만건에 달했다.

◇美 10월 재정적자 1220억달러..전년대비 34% 증가

미 재무부는 2015회계연도가 시작된 10월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가 122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10억달러,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정부 지출은 국방과 교육, 재향군인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33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반면 세수는 213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 늘었다.

연방정부의 2015회계연도는 10월부터 시작해 내년 9월까지 이어진다. 지난 2014회계연도 전체 재정적자 규모는 4830억달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수 확대와 지출 축소가 재정적자 축소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016년의 경우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출 증대로 확대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미 국채·금값 상승..유가 2010년 9월 이후 최저

미 국채 가격은 이날 상승한 반면 달러는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4bp 하락한 2.3372%를 기록했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금 12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40달러 오른 1161.5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배럴당 2.97달러 하락한 74.21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2010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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