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인도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G2’를 출시한다.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색상의 모델을 추가했으며 용량은 16GB(기가바이트)와 32GB 두 종류다.
16GB 모델 가격은 4만5000루피(78만원), 32GB 모델은 4만8000루피(83만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올해 초 인도 델리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인 ‘G프로2’도 공개했다. 5.9인치 패널이 탑재된 G프로2의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킷캣이다.
또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처음 선보인 ‘라이프밴드 터치’도 전시했다. 라이프밴드 터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움직인 거리 등을 알려주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LG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로 올해 인도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10% 이상으로 높인다는 각오다. 지난해 말 점유율은 4.8% 수준이었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국가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 예상치(8900만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0.1%, 스마트폰 판매량은 40만대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인도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우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업체들의 텃세도 뚫어야 한다. 인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현지 업체들의 위세가 상당하다. 인도에서 15%가량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마이크로맥스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 10위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고배를 마신 LG전자 입장에서 인도는 꼭 잡아야 할 시장”이라며 “기술력에 있어서는 현지 업체를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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