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10㎞ 소행성으로 폭 200㎞ 충돌공 생겨
(시드니 로이터=연합뉴스) 약 3억년 전 거대한 소행성이 지금의 호주 대륙에 떨어져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고 지구의 표면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최신 연구가 15일 발표됐다.
호주국립대학 과학자들은 호주 남부 이스트워버튼 분지에서 발견된 특이한 퇴적 광물을 분석한 결과 강력한 충격과 고온으로 형성된 석영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지름 10㎞ 이상의 소행성 충돌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질구조물리학(Tectonophysics)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 2010년부터 이 일대를 조사한 끝에 지름 200㎞ 이상의 충돌공을 확인했다. 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충돌구덩이 가운데 세번째로 큰 것이다.
글릭슨 박사는 “이만한 구덩이를 만든 충격이라면 방출된 먼지와 온실가스, 지진 충격과 화염이 지구 상당 부분을 잿더미로 만들었을 것이며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수만 년간 머물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룡이 등장하기 훨씬 전에 일어난 이 사건으로 원시 산호초를 비롯한 많은 생물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는 대멸종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를 2만 7천㎞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기 직전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