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19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29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부터 하루 20여곳의 선거구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자정부터 동대문 시장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28일 “박 위원장이 서울부터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스케줄이 10~30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숙 대표 역시 서울에서 출발한다. 오전 7시 영등포 을 지역구와 오전 11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들어 강남 을, 동대문 을, 은평 을 등 서울의 격전지 곳곳을 방문한다.
새누리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는 독특한 퍼포먼스도 벌인다. 전국의 지역구 후보들은 이날 오전 8시 총선 핵심 공약인 ‘가족 행복 5대 공약’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공약 홍보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중앙 선대위에서 27일 의결한 ‘가족 행복 5대 공약’에 대한 대국민 홍보의 일환으로 동시에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고 공약 실천 의지를 보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전체적인 선거 콘셉트를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의 대결’로 잡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1% 대 99%’의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한다.
판세는 여야 박빙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다만 야권 연대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여당이 효과를 봤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숨어있는 야당 표 5%를 감안해도 우리가 선전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원내 1당을 넘어 과반의석까지 바라봤던 민주통합당은 총선 승리마저 자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선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서울에서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 즉 오차 범위를 계산해 7% 이상 앞선 지역은 대체로 다섯 손가락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합 열세가 가장 많고, 초경합으로 ±3%인 후보도 많다. 열세 지역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29일부터 4월10일까지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유권자도 투표일 전날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다만 미성년자(19세 미만인 사람), 선거권이 없는 사람, 공무원, 언론인, 향토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 통·리·반장, 주민자치위원, 각종 조합의 임직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후보자와 배우자(배우자 대신 후보자가 직계존비속 중에서 신고한 1인을 포함),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