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일생에 한 번 있을 기회다. 최근 20년간 채권에 비해 아주 저평가된 상태를 유지해온 주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장기간 주식 매수를 준비해야할 시점이다."
이번에는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글로벌 주식 전략헤드였다. 최근 월가 안팎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추천과 장미빛 전망들이 넘쳐나긴 했지만, 이처럼 직설적이고 강력한 매수 콜(call)은 최근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는 최근 미국 금융시장 상황만 봐도 공감할 만한 주문이다. 실제 미 국채시장은 갑작스럽게 큰 조정을 보이며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작년 10월 이후 최고수준까지 치솟은 상태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저점에서 거의 2배 뛰면서 사상 최고치까지 10% 정도의 갭만 남겨두고 있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퍼스트뉴욕증권의 톰 도니노 주식트레이딩 공동대표도 "오늘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가 거의 없었고 시장은 다소 과매수 상태이며 단기적으로 다소 높이 올라온 듯하다"고 지적했지만, "어느정도 조정이 필요하지만 그 조정은 견조하게 나타날 것이고 오늘 부진했던 주택 판매도 전통적으로 강한 봄철 판매시즌을 맞아 회복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이처럼 시장을 좋게 보는 쪽이 늘어날수록 정반대의 상황을 미리 점검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일단은 지수가 상승하면서 또다른 모멘텀이 없는 한 신규 매수세력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푸르덴셜어뉴이티즈의 퀸시 그로스비 수석스트래티지스트는 "월가 내에서 많은 매수콜이 있지만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언제 어디서 또다른 악재가 돌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자칫하다간 주식을 사고서 빠져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길 원하지 않는 것인데, 헤지펀드나 펀드매니저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을 보면 분명 최근 순유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가 30% 이상 올랐는데도 자금은 14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제프리 샤우트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현 수준에서 부지런히 매매하길 원하지 않으며 아직은 방향성을 보고 있다"며 "시장이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지만 시장의 내부 에너지는 강한 랠리 이후 사실상 거의 소진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역시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다. 이날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지출 약화와 경기 회복세 둔화를 우려하는 발언을 했다.
디어본파트너스의 폴 놀테 매니징이사도 "지난주부터 시장은 전형적인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고 최근 3주일 정도 과매수 상태를 지속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사실 너무 빠르게 올라온 만큼 경제는 분명 개선되고 있지만 그런 개선 속도가 앞으로도 시장 상승세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이 미국 국채시장 약세의 반사익을 누리고 있는 만큼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튈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CRT캐피탈그룹의 이언 린겐 시니어스트래티지스트는 "10년만기 국채금리도 2.23%의 200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올라가면서 사실상 약세장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이에 안착할지 여부를 봐야 한다"며 "지금은 2.42%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되고 있는 상태이며 여전히 박스권에서 금리가 더 올라가야할지, 다시 바닥권으로 내려가야할지의 위험스러운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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