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가격 하락..지표개선 영향

지영한 기자I 2010.03.31 04:30:0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30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루뒤 발표될 예정인 ADP 민간고용 지표 개선에 대한 경계감도 일부 작용했다.

오후 3시21분 현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02%포인트 소폭 상승(국채가격 하락)한 3.87%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3년물 수익률도 0.006%포인트 상승한 1.62%를, 미 국채 2년물 수익률도 0.016%포인트 오른 1.06%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이 미 국채 가격에는 부담이 됐다.

이날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46.4(수정치)에서 52.5로 상승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50~51보다 높은 수치이다. 향후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 결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묻는 현재지수(Present Situation Index)는 21.7에서 26.0으로 상승했다. 또 향후 6개월동안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지수(Expectations Index)는 전월 62.9에서 70.2로 상승했다.

주택지표도 국채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는 전월비 0.3% 상승했다. 당초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고, 미국의 대도시 집값은 전월비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졌다.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0.7% 하락했지만, 이 같은 하락폭은 최근 2년래 가장 적었다.

또 하루 뒤 ADP가 발표하는 3월 민간부문지표 개선에 대한 경계감도 국채시장에 부담이 됐다. 블룸버그통신 조사로는 3월 민간부문 고용이 4만개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첫 증가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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