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던 이른바 '빅4' 권력기관장의 인사가 이르면 18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한상률 청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18일쯤 4대 권력기관장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 주변에선 빅4의 조기교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시기를 주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상했지만 18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인 19일에는 경찰위원회가 소집된 것으로 전해져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경찰위원회는 경찰청장 후보자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하기 위한 회의로 내정자가 결정된 후 거치는 형식상의 절차이다. 하루 전인 18일까지는 낙점이 끝난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조기 교체를 단행하기로 한 것은 개각 지연에 따라 온갖 투서와 비방이 난무하면서 극도의 혼란 속에 권력투쟁 조짐마저 보이던 여권의 혼란과 기관 내부의 동요를 서둘러 진화해 조속히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먼저 어청수 경찰청장은 교체 쪽으로 결론이 났으며 후임으로는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서울청장은 1954년 경북 영일군 출생으로 대륜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간부후보 27기로 경찰에 몸을 담았으며, 인천 연수경찰서장, 서울청 외사과장, 경무부장, 주일 외사협력관, 경북청장, 대구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김성호 국가정보원장도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16일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에는 허용석 관세청장과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전직 청장들의 연이은 불명예 퇴진과 국세청 내부 갈등 등을 감안해 외부인사 기용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임채진 검찰총장은 조직 장악력과 업무 능력 등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