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돼 거래는 부진했고 가격도 답보 상태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한 주간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01%, 수도권은 0.03%의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 변동률은 -0.06%로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또 수도권 재건축아파트도 -0.45%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평형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주간 0.09%, 신도시 0.03%, 수도권 0.10%로 지난 주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6억원 초과 고가아파트 가운데 보유세 부담 매물이 일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며 "6월 이전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 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나온 매물이 거의 없이 거래 부진상태를 보이고 있다. 가격 변동도 미미하다.
구별로 강남(-0.01%), 송파(-0.22%), 양천(-0.45%) 이 하락했다. 강동구(0.02%)는 재건축 단지 하락폭은 커진 반면, 일반아파트 중소형평형이 올라 8주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났다.
강남구 대치동 청솔1·2차는 시세보다 조금 내린 값의 매물이 늘며 30평형대가 평균 7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은 기존 매물이 값을 더 내린 급매물로 나오며 30-40평형대가 3000만-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단지 역시 급매물이 나오면서 20-40평형대는 5000만원 가량, 50평형대는 7500만원까지 하락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강북(0.36%), 서대문(0.17%), 영등포(0.17%), 성북(0.16%), 구로(0.13%), 성동(0.13%), 중랑(0.1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구에서는 번동과 수유동의 20-30평형대 아파트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구 및 영등포구, 성북구 등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중 비교적 새아파트 들의 오름폭이 컸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04%), 분당(0.01%), 평촌(0.01%) 등이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산(-0.01%)은 약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성남(-0.63%), 부천(-0.04%) 등 주요 재건축아파트 지역의 하락이 컸다. 과천(-0.01%), 구리(-0.01%)도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반면 오산(0.31%), 의정부(0.24%), 시흥(0.17%), 남양주(0.16%) 등지는 상승했다.
◇전세시장
전세가격은 소형 평형대 중심으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며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구로(0.33%), 광진(0.31%), 은평(0.31%), 영등포(0.25%), 강동(0.25%), 성북(0.24%), 노원(0.22%), 서대문구(0.20%) 등의 상승세가 컸다.
구로구 동아한신은 주변 재개발과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매물이 부족, 24평형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진구 자양동 현대9차, 현대10차도 30평형대가 25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0.08%)의 경우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근 단지들이 상승하며 3주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는 -0.24%의 변동률로 유일하게 한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 가운데서는 일산이 0.1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동 0.08%, 평촌 0.06% 순이었다. 산본은 변동이없었고, 분당은 0.01% 하락했다.
수도권은 용인과 남양주 등 중대형을 제외하고는 전 평형대에 걸쳐 고른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0.38%), 시흥(0.31%), 부천(0.26%), 의정부(0.24%), 오산(0.23%)이 크게 올랐고, 군포(-0.24%), 의왕(-0.19%), 김포(-0.07%)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