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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손 찬 前홍콩총리, 민주화운동 기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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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I 2005.12.06 07:14:03
[이데일리 국제부] `홍콩의 희망` `우리의 양심`으로 불리는 안손 찬(陳方安生·65·여·사진) 전(前)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새로운 기수이자, 구심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4일 오후 연한 남색 재킷에 청색 바지를 입고 홍콩 섬에서 열린, 행정 수반과 입법의원의 직선제(直選制)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 오후 2시3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현장을 누빈 안손 여사는 10만명에 이르는 군중들의 열렬한 박수와 악수 세례를 받았다.

2001년 1월, 베이징(北京) 정부의 압력과 둥젠화(董建華) 행정수반과의 불화 등으로 임기를 1년 반 정도 남겨놓고 39년의 공직 생활을 전격 마감한 지 5년여 만의 첫 공식 정치활동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첫 민주화 시위 참가였다.

홍콩 정가에서는 그가 2007년 행정수반 선거 출마를 겨냥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파 일각에서는 통합 단일 경선 후보로 그가 최적격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실제 안손 여사는 역대 홍콩 정치인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홍콩 정부 `2인자`인 정무사장 재임 시절, 업무 능력과 대중적 인기도에서 둥젠화 수반을 압도했다. 주권 반환 직후 행정수반 후보로도 유력시됐으나, 친(親)서방적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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