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일 오후 연한 남색 재킷에 청색 바지를 입고 홍콩 섬에서 열린, 행정 수반과 입법의원의 직선제(直選制)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 오후 2시30분쯤부터 3시간여 동안 현장을 누빈 안손 여사는 10만명에 이르는 군중들의 열렬한 박수와 악수 세례를 받았다.
홍콩 정가에서는 그가 2007년 행정수반 선거 출마를 겨냥한 정치 활동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파 일각에서는 통합 단일 경선 후보로 그가 최적격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실제 안손 여사는 역대 홍콩 정치인 가운데 가장 인기 있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홍콩 정부 `2인자`인 정무사장 재임 시절, 업무 능력과 대중적 인기도에서 둥젠화 수반을 압도했다. 주권 반환 직후 행정수반 후보로도 유력시됐으나, 친(親)서방적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