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다양한 변수 영향으로 잦은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이 지난주 급등에 대한 조정을 받은후 재상승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과 증시 호조를 바탕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히 부딪히고 있다. 수급상으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과 기업네고분 등 공급요이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유사 등 결제가 수요요인으로 만만치 않게 나오며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원화와 엔화간 차별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대립되고 있다. 엔/원 990원대가 달러/원 환율 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과 달러/엔에 상관없이 달러/원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주초반 역외매수세 강하게 재개되며 담배인삼공사 DR물량 및 GM-대우 출자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으나, 역외세력들이 매도로 전환하자 1240원대로 급반락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금주 역시 상승과 하락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불안한 장이 될 것이다. 단기 고점은 지난주 확인한 것으로 보여져 1250원대 후반이나, 엔/원이 10대 1을 넘는 시점에서 매물압박이 상당할 것이며 1240원대 아래 혹은 엔/원 990원 수준에서는 저가매수가 등장할 것이다.
지난주말 폭증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가 금주에도 이어질 경우 기업체 네고물량 및 대기하고 있는 직투자금과 함께 매물압력이 커지면서 달러/엔이나 역외매수에 관계없이 1230원대로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대로 외국인 순매수가 일시적인 것으로 그칠 경우 달러/엔 상승이나 역외매수에 민감 하게 작용하면서 1250원대 후반까지는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중기적인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장중 추격매수는 단가가 나빠지는 결과를 만들 것이며 엔/원 역시 10대 1보다 아래라고 해서 무조건 매수에 나서기에는 달러원 시장에서 물량압박을 해소시킬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금주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변동성은 커질 것이고, 불안한 등락 속에 다음 방향을 찾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외환은행 구길모과장
지난 주의 큰 조정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긴 했지만, 어쩌면 앞으로의 상승을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로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1268원까지 상승하는 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장은 오히려 더 큰 불안이 상존되고 있었다고 볼 때 지난 주의 조정으로 그런 부담감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강한 상승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 달러/엔의 상승도 계속 저항선에 부딪히는 상황인데다 주식시장의 활황이 예상되면서 외국인주식순매수에 따른 공급물량의 압박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급등과 급락을 모두 경험한 상황에서 업체들의 수요공급도 더이상 미루기 보다는 적극적인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여전히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큰 급등은 없는 장세가 예상된다.
◇산업은행 이승현 과장
최근 역외플레이어의 시장지배력이 막강해지며 역내은행들이 이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 다음주에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인가.
차트상으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232원 근처에서 일단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이 124.5 저항선을 뚫고 127엔대로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달러/원 환율 하락이 지난 1주간 지나치게 하락하여 원/엔 환율이 9.9~12.2 밴드의 하반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일단 아래쪽은 조심을 해야 할 것이다.
다음주는 달러/엔 환율과 외국인 국내주식순매수(달러 공급) 사이에서 환율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기업체 결제수요가 차츰 유입되어 바닥다지기가 이어지리라고 예상해본다.
◇도쿄미쯔비시 은행 김석균 대리
미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느낌이고 외국인이 대규모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어 환율에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 미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고해지면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강조되며 달러/원과 달러/엔과의 동조가 느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으로도 지난주 나온 GM의 대우차 출자금 잔량 등이 환율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125.80엔을 넘어 126엔대로 오르는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에 동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1250원대에 대한 레벨 경계감이 있기는 하나, 역외환율 상승 등을 감안할 경우 달러/원만 독자적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이번 주 국내외환시장은 외국인 주식매수 지속 여부 및 달러/엔의 추가상승 여부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중기 상승 추세가 유효한 가운데 단기 조정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가 급등에 따른 조정양상을 보이더라도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국내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낮아 환율의 급등요인은 제거됐으며,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달러/엔의 상승에 대한 반응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의 디플레대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더라도 통화량 공급으로 인해 달러/엔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악화되는 경상수지를 감안할 때 외환수급이 그다지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기때문에 외국인의 기조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전까지는 달러/원의 중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본다. 지난 주 123.80엔을 저점으로 125엔대로 상승한 달러/엔은 미국증시 상승세 영향으로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124엔 지지여부 및 50% 조정레벨인 125.30/40엔 레벨 돌파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주 달러/원은 챠트상으로 61.8% 조정레벨과 위클리의 60주 이평선의 저항에 막혔다. 이후 데일리 MACD 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여 단기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선물 11월물: 1240~1258원.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지난 주 중반이후 달러/엔 환율의 영향력이 다소 낮아진 것은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수급 동향(역외세력의 강한 차익매도)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여전히 달러/엔 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주를 고비로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 특별한 악재가 없더라도 상대적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구조개혁이 실제로 시작되기 전까지 박스권 거래 속에서도 달러/엔 환율은 고점을 완만하게나마 높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등시 역외세력의 투기매수로 달러/원 환율이 1267.5원을 고점으로 하는 다소 오버슈팅된 모습을 보였을지라도 하락 추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박스권 속에서 증시와 달러/엔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23.50~126.50엔 정도에서 등락을, 달러/원 환율은 1235~1260원 정도의 거래 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며 원화 약세의 원인이 되는 반면 국내 증시의 견조함과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 강세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여전히 달러/엔 환율이 달러/원 환율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일본경제가 미국보다 더욱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경제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정부의 경기선행 확산지수가 70%에서 기준치인 50%보다 훨씬 낮은 44.4%로 하락했다. 민간기계수주도 전년동기대비 20.6% 가까이 하락했다.
더구나 유일한 성장엔진인 수출증가율도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줄어드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금융시스템은 더 심각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채권정리 방안이 준비중에 있지만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결과는 좋은 것 같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주식시장의 부침과 동반해서 움직이고 있고, 주식시장은 정부 당국이 은행부실채권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수반될 수 밖에 없는 대규모의 기업부도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관련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 심도 깊은 정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125엔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달러/원 환율도 이와 연대한 1250원대가 중심축이 될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수급을 통해 환율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등장하겠지만 달러/엔 환율의 지배력을 압도하기는 힘들 것이다.
◇edaily 외환폴 10월21일~25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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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박용일 대리 1235 1257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1240 1260
산업은행 이승현 과장 1230 1260
도쿄 미쯔비시 김석균 대리 1230 1260
삼성선물 정미영 연구원 1238 1256
대신경제연구소 조현상 연구원 1235 1260
삼성생명 신금덕 박사 1245 1265
평 균 1236.10 125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