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와 앨버트슨(ACI)의 인수합병 추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앨버트슨은 미 연방법원이 양사의 합병 추진에 대한 중단 명령을 내린 후 11일(현지시간) “크로거와의 합병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앨버트슨은 또 “크로거가 합병 계약의 조건에 따라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크로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로거 대변인은 “앨버트슨의 주장은 근거가 없고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크로거는 “규제 절차 전반에 걸쳐 합병 계약을 준수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크로거는 “앨버트슨이 계약 해지 수수료 지급을 요구했다”며 “앨버트슨의 소송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10일 미 연방법원은 양사의 합병이 슈퍼마켓 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것이라며 합병 계획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 32분 기준 앨버트슨의 주가는 1.19% 하락한 18.29달러를 기록했다. 크로거 주가는 1% 상승한 6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