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454910)는 이달 26.04% 상승하며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이달 들어 24.26% 오르며 17만5200원에 마감했다. 뉴로메카(348340)는 이달 19.0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승률인 9.85%와 14.04%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AI주인 셀바스AI(108860)는 12.99% 상승했고 루닛(328130)은 무려 42.25% 상승했다.이들은 10월 미국의 고금리 우려 속에 급락하다 다시 V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AI 및 로봇 기업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웃고 있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 ETF은 상장 이후 16%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99%)보다 3배 넘는 수익을 낸 것이다. KBSTAR AI&로봇 ETF는 AI와 로봇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국내 핵심기업을 선별해 산업 전반 밸류체인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ETF다.
이달 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의 긴축 속도가 잦아들고 고금리가 진정되면서 성장주를 담는 ETF의 수익률 역시 우상향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AI와 로봇 업종의 성장성이 여전하다는 기대도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디지털헬스케어 제도를 개선하고 지원정책을 발표하며 의료AI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로봇의 경우,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제조업체 핵심 경쟁력이 되는 만큼,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용 AI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시행을 위한 전담반(TF)를 가동하기로 했다. 로봇 제품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대형 실증 인프라를 약속한 것이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친화형 빌딩통신 인프라 생태계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실장은 “KBSTAR AI&로봇 ETF는 AI 및 로봇 산업군으로 분류된 기업들에 단순 투자하기보다 해당 분야 매출 관련도를 별도로 집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며 “최근 금리 상승 이슈로 조정을 많이 받았던 AI와 로봇산업이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설 때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