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대출 고금리→저금리로 갈아타세요

신하영 기자I 2023.09.24 09:00:00

과거 5.8% 고금리로 받은 대출, 2.9%로 전환 혜택
교육부·장학재단 “전환 대출 신청 12월 14일까지”
“지금까지 저금리 전환 2.8만명…연간 17억 경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과거 고금리 시기에 학자금을 빌린 대출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저금리로 갈아탈 기회를 준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12월 14일까지 2023학년도 2학기 저금리 전환 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저금리 전환 대출은 2009년 7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비교적 고금리(3.9%~5.8%)로 빌린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을 2.9%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제도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9년 5.8%에 달했던 학자금 대출은 이후 꾸준히 인하, 2012년에는 3.9%까지 내렸다. 2021년부터는 올해까지 1.7%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4~2015년, 2020~2021년 총 2차례에 걸쳐 전환 대출을 시행했다. 이번 전환 대출에선 당시 대상에서 제외됐던 대출자까지 혜택 범위를 확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전환 대출에선 상대적 고금리 부담에도 기존 두 차례의 전환 대출에서 제외됐던 2010~2012년 학자금 대출자까지 대상으로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저금리 전환 대출을 이용한 대학 졸업자는 약 2만 8000명으로 연간 총 17억 원의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었다. 저금리 전환 대출을 받은 박모(34) 씨는 “학자금 대출 전환 대출로 금리가 상승 시기에도 고정금리 2.9%를 적용받아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었다”라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전환 대출을 최장 2024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전환 대출 희망자들에게는 조기 신청을 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 학기 시행 일정을 안내, 내년 연말까지 전환 대출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저금리를 조기에 적용받으려면 빨리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출자는 이번 2학기 신청 기한인 12월 14일까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고금리·고물가로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금리 전환 대출 외에도 취약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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