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포스터. (사진=라마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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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9월 28일~10월 3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 임지민·라마플레이)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아버지를 돌보며 살고 있는 덕은 커콜디라는 작은 스코틀랜드 마을에 사는 10대 여자아이다. 덕의 엄마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는데, 그때 덕은 겨우 세 살이었다. 고등학생이자 소설가인 덕은 아버지 휴를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 나간다.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휴는 쓰레기통 같은 거실에서 인스턴트 음식만 먹으며 밤마다 게임 속 가상세계에서 위로를 받으며 살아간다. 이런 그들에게 어느 날 사회복지사의 방문이 통보되는데…. 제40회 서울연극제 대상 및 주요 연기상 수상작. 극작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희곡을 연출가 임지민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은석, 남권아, 이지혜, 이종민 등이 출연한다.
| 연극 ‘준생’ 포스터. (사진=극단 화살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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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준생’ (9월 27일~10월 15일 선돌극장 / 극단 화살표)
‘30대의 안중근이 중년의 아들 준생을 만난다면?’이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연극이다.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은 아버지의 이름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산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을 공식 석상에서 이토의 아들에게 사죄했고, 이 때문에 백범 김구의 암살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타임슬립 팩션 역사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안중근, 안준생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안중생을 통해 영웅 안중근을 이야기하고 우리 자신을 성찰한다. 정세혁이 임기정과 함께 공동 극작하고, 정세혁이 연출했다. 배우 홍경인, 이시윤, 주예은, 서진원, 권혜원, 도지훈, 박미리, 박정학이 출연한다.
| 연극 ‘농촌청년’ 포스터. (사진=극단 희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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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농촌청년’ (9월 27일~10월 8일 씨어터 쿰 / 극단 희래단)
‘농촌청년’ 한진철은 무척 착한 청년이다. 농사 일만 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농사를 하게 됐다. 평생 부모 뜻을 거역 한 번 안했던 진철이지만, 그에게도 꿈꾸는 목표가 있다. 농사는 누가 하냐며 노발대발하는 아버지와, 진철의 꿈을 응원해주는 엄마와 동생. 이들 사이에서 진철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2021년 초연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투박하고 묵묵한 가족애와 사랑을 전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황성은의 작품으로 배우 김성일, 도유정, 김혜주, 차현석, 이승희, 강해랑, 이가람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