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9%↑…두 달 연속 상승

하상렬 기자I 2023.09.20 06:00:00

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전력·가스 등 하락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 올라
농수산품 7.3%↑, 집중호우·폭염에 5년 만에 최대폭
전년동월비 1.0%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0.9%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이 크게 오르고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오름세도 이어진 영향이 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대비 0.9%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간 내리 하락했으나,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7.3% 올랐다. 이는 2018년 8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이 0%로 보합을 나타냈음에도 농산물이 13.5%, 축산물이 1.5% 올랐다.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배추, 시금치가 각각 112.7%, 56.7% 급등했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각각 10.2%, 1.6%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0.3%) 등이 내렸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및석유제품(11.3%), 화학제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1.1%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8월 평균 배럴당 86.46달러로 전월(80.45달러)대비 7.5% 올랐다. 경유와 나프타가 각각 17.4%, 15.3% 올랐다. 운송서비스(0.8%),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 서비스가 0.3% 상승했다. 휴가철 수요로 호텔이 7.3%, 휴양콘도가 18.2%, 국제항공여객료가 2.4% 가량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8%)가 내려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0% 올랐다.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서비스(2.1%),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12.8%)가 오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13.7%) 하락폭이 축소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7%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5.1%)와 중간재(0.9%), 최종재(1.2%)가 모두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공산품(2.1%)과 농림수산품(7.1%), 서비스(0.3%)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동월대비론 1.3% 하락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