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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전날 대비 30.0% 오른 7150원에 장을 마쳐 상한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셀바스AI(108860)는 전날 대비 7.88% 상승한 2만1900원을 기록했다. 마음AI(377480)는 2만3750원으로 8.45% 뛰었다. 이외에 브리지텍(064480)(9.82%), 솔트룩스(304100)(9.12%), 비트나인(357880)(7.92%)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AI 오피스 플랫폼 사업을, 셀바스AI는 조서 및 의무기록 작성을 위한 AI 융합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 마음AI는 AI 핵심 알고리즘부터 엔진, 플랫폼 등의 통합 사업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비트나인은 AI 챗봇 개발의 핵심인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보유했다. 이밖에 솔트룩스는 한국판 챗GPT 거대언어모델 ‘루시아’를 선보였으며, 브리지텍은 AI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연초 불었던 챗GPT 열풍이 수그러들면서 주춤했던 AI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인 건 국내외에서 연달아 호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우선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2023회계연도 2분기(5월~7월) 매출액이 135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1%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2.7달러로 429% 늘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생성형 AI 사업 확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것이 긍정적인 재료로 부각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오픈AI가 선보인 챗GPT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형 생성형 AI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도 공개했다. 클로바X는 이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큐:도 오는 9월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쇼핑, 예약, 리뷰, 지도, 동영상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 하반기는 AI의 시간…소프트웨어 업체로 수혜 확산
증권가에선 AI 사업이 점차 무르익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로 수혜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하반기는 이를 숫자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AI와 관련한 하드웨어 주식들이 주로 올랐지만, 이제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도 관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모멘텀으로는 오는 9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꼽힌다. ARM은 엔비디아가 지난 2020년 인수를 추진했던 기업으로 반독점 심사에서 탈락해 무산됐지만, 이번 상장과 동시에 엔비디아의 출자가 예고되는 등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035720)가 올해 4분기에 자체 AI 거대언어모델 출시를 예고한 점도 AI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브레인은 7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하며 AI 사업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초기 출시가 예상되는 경량형 모델의 경우 챗봇에 탑재해 예약, 구매, 주문에 활용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