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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한은이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만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103.2로 전월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4월(104.1) 이후 1년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5개월 연속 상승하며 두 달 째 기준선인 10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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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전망 CSI는 102로 2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넘어섰고 8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5월(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별화 조짐을 보이는 데다 대출금리도 상승하고 있어 주택 심리 개선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2로 7포인트나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한은이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장금리 상승세 등으로 대출 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 가계저축 및 전망CSI는 2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 가계부채CSI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부채 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하락했다.
6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7%로 2%대로 하락하면서 물가 관련 심리 지표들이 하락했다. 물가수준 전망CSI는 144로 2포인트 하락했다. 공공요금 상승 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석유류 가격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2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6월엔 3.5%로 5월(3.5%) 대비 변화가 없었다가 두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도 공공요금(75.9%), 농축수산물(34.5%), 개인서비스(26.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의 하락 흐름이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농산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