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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해 라임·옵티머스·독일헤리티지·디스커버리·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등 5대 사모펀드에 이어 검사 범위를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피해금액 4조원에 육박하는 다른 펀드 판매사들이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환매중단 펀드 현황에 따르면 금감원에 계류하고 있는 분쟁조정 민원 리스트에 오른 사모펀드로는 환매중단 규모 7367억원의 젠투펀드와 피델리스펀드(3445억원), 트랜스아시아무역금융펀드(3302억원), 알펜루트펀드(1457억원) 등이 있다. 투자자들에게 돌아오지 못한 돈은 약 3조9000억원으로, 라임 등 5대 환매중단 사모펀드 피해액인 2조8845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증권사별로 환매 중단 펀드 중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곳에 대해 검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 피해 규모가 컸던 5대 환매중단 펀드 외에 일부 검사를 나가지 않은 곳들이 대상이 된다.
현재 실시 중인 증권사 수시검사에 대해 금감원 측은 “규모가 크고 사회적으로 피해가 큰 펀드들은 검사해서 조치를 했다”며 “아직 검사를 실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2020년부터 3개년에 걸친 사모운용사 233군데 전수조사를 올해 매조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를 다시 조사하기 위해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와 판매사의 관계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검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