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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원장은 300억달러 투자 양해 등 UAE 방문 성과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적 발언은 명백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대통령은 세상을 반으로, 흑백론이나 또는 적과 아군, 그 다음에 선악의 개념으로 이렇게 나눠서 보는구나 (생각했다)”며 “이란하고 우리가 철천지원수도 아니고 그런 점에서 이건 기본적으로 지금 UAE하고 이란이 관계를 개선하는 측면에서 팩트도 안 맞고, 외교적인 언사를 할 때는 그걸 직접적으로 이렇게까지 독하게 표현하는 거는 정말 원수한테나 쓸 수 있는 말이다. 오히려 북한식 화법이라고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장은 “우리의 지금 위치라든지 국격이라든지 국력이라든지 생각하면 이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우리 장병들한테 하더라도 대통령의 순방 중에 하는 얘기는 다 외교적 행보”라고도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대통령이 장병 격려 중 한 말이라고 해명한 외교부에 대해서도 “너무 구차하다. 그 얘기를 왜 장병들을 격려하는 데서 특정 국가를 적으로 하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의 공식 대응을 요구한 이란의 반응에 대해서도 김 전 원장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이란도 이란이지만 말은 못하지만 UAE가 굉장히 곤란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이란과 UAE가 국제사회에서 오히려 적처럼 보이는, 지금은 관계개선 중인데 그야말로 불필요한 얘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거는 정말 외교적으로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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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원장은 UAE 측의 투자 양해에 대해서도 “지금의 중동은 투자위험까지 같이 지게 하는 것”이라며 “보장금액이 있는 방식이 옛날이라면 지금은 성과를 보겠다는 것이고 리스크도 같이 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쪽에서도 손익계산을 다 따져서 나중에는 투자조건을 바꾼다든지 계약 당시에는 이런 것들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걸 소프트머니처럼 우리한테 300억 원을 그냥 얹어주는 것처럼 선전하거나 그렇게 받아들이면 곤란하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