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화제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웹툰판. 웹소설계에서 ‘재벌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드라마에 이어 웹툰까지 범위를 넓혔다. 네이버웹툰은 드라마 방영과 함께 지난 9월 말 부터 ‘재벌집 막내아들’ 웹툰을 연재 중이다.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웹툰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이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식재산(IP) 자체가 ‘사기’(?)다. 어느 플랫폼, 어떤 형식으로 바꿔도 스토리의 ‘힘’이 있어 기본 이상은 한다. 그것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웹툰 역시 독자들 댓글을 보면 “웹소설을 본 1인으로서, 무조건 추천”, “작화만 받쳐줘도 네이버웹툰에서 ‘띵작’(명작)이 될 수 밖에 없는 내용” 등 극찬이 줄을 잇는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소재는 환생과 재벌이다. 현 시점으로만 보면 매우 특별한 소재는 아니지만,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연재됐던 2017년~2018년 당시엔 색다른 조합이었다. 웹소설계에 재벌물이라는 장르를 유행시켰고, 연재했던 1년간 투데이베스트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였다.
내용은 간단하다. 국내 최대의 재벌가 순양그룹에서 뒤처리를 전문으로 하던 주인공 ‘윤현우’가 그룹의 비자금 문제로 팽당하며 죽게 된다. 이후 과거로 돌아가 순양그룹 창업주인 진양철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환생, 순양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배경을 활용해 움직인다. 진도준의 최종 목표는 순양가를 집어삼키는 것.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진양철 회장의 가장 사랑받는 손자가 돼 재벌가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간다.
미래를 훤히 아는 주인공은 어린아이로 환생해 모든 일을 해결하는 일종의 ‘먼치킨’ 캐릭터다. 허허벌판이었던 분당 신도시를 아무런 정보도 없을때 매입을 하고, 대통령 단일화 결과를 알아맞추는 등 미래에서 오지 않는한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모두 처리한다. 독자들도 알고 있는 정보들인만큼 웹툰을 보며 스토리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재미가 배가된다. 극중 로열패밀리들의 무시를 받는 설정도 향후 주인공이 이들을 제치며 순양그룹의 실세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면서 대부분 국내 최고 기업 S사를 떠올린다. 주력 사업의 종류부터 계열사 범위, 그리고 2세들의 구성까지 왠지 모르게 겹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일테다. 묘하게 현실의 대기업과 비슷해보이는 구성과 스토리가 독자들에게 더 현실감있는 재미를 전달하는 듯하다. 더불어 기업 내부의 이야기와 오너 일가간 다툼 등을 생생하게 그려내 더 몰입감을 키우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