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5시 3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50대 남성 A씨가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A씨는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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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은 이례적인 ‘총기 자살 사건’이 서울 주택가서 발생한 데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사건 현장은 폴리스라인으로 통제되고 있었다.
뉴스 1에 따르면, 현장에서 10m쯤 떨어진 곳의 한 가게 직원 김모씨(55)는 “새벽 4시 30분쯤 출근했다”며 “당시에 (한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있었다”고 전했다.
함께 일하는 이모씨(25)는 “(사건 당시) 라이터가 터지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며 “누워 있길래 만취해 자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조금 뒤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근 빌라 주민 박모씨는 “새벽 시간에 (총격) 소리를 듣긴 했는데 뭐를 집어 던졌나 했다”며 “총소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몸을 떨었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데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총기 난사 사고 등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사건 현장 바로 옆 주택서 거주하는 김모씨(56)는 “바로 앞에서 총기 사건이 벌어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우리나라 같은) 총기 없는 나라에서 이런 사건이 난 게 말이 안되지 않냐”고 혀를 찼다.
인근서 30년째 거주 중인 김모씨(65)도 “제일 궁금한 건 총을 어디서 구했냐는 것”이라며 “(이렇게) 총기가 바깥에 돌아다닌다면 다른 사람을 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경찰은 A씨의 총 입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총기 관리를 하는 국내 모든 기관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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