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군인들에 바가지…"1만2000원짜리 탕수육, 이게 맞나?"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아직도 군 장병들을 상대로 바가지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자신을 강원도 화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업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이같은 글을 올렸다.

A씨는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암만해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며 말라비틀어진 배탈 탕수육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탕수육 1인 가격이 1만 2000원인데 양이 이게 맞나 싶다”며 “개수를 세어보니 한 조각에 1000원꼴인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 제보를 드린다”고 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후 댓글을 통해 네티즌들은 “맛보기로 서비스를 줘도 저거 보단 잘 주겠다”, “안 봐도 어딘지 알 거 같다. 양구 화천 양아치 짓은 여전하다”, “좀 심하긴 하네..아무리 식용유 값 튀김 재료 값 폭등했다지만”, “도대체 일부 군부대 근처 업장들은 군인들 없으면 장사도 안될 거면서.. 왜 그러는 건지 감사하다고 더 챙겨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호구 취급하지는 말아야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드러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외출 외박 장병들에게 지역 상인들이 지나치게 바가지를 씌우자 지난 2018년 국방부는 위수지역 폐지와 평일 외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을 위한 전용 복지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에 지역 상인들이 ‘지역 상권을 빼앗아 간다’며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