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2305.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초(1월3일) 대비 683.35포인트(22.86%) 하락한 수준이다. 심지어 장 중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2,291.49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점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관점을 취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001200)으로 하단 범위를 2050선으로 제시했다. KB증권 역시 코스피 범위가 2100~27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다수의 증권사들도 코스피 하단을 2200선으로 잡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하반기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정책이 가시화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주식 시장의 투매를 이끈 것은 주로 경기침체 위험이 아닌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 주가가 더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담겼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주식전략 파트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침체 공포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000선을 깰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공포가 클 때는 얼마든지 언더슈팅(단기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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