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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체포되지 않은 (화물연대 조합원) 30명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채증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이뤄진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뿐만 아니라 화물 차주나 비연대 노조원에 대한 문자, 전화를 이용한 협박 등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지난 7일과 3일째인 9일 원칙적 대응을 시사했다. 노조 파업 등에 미온적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차별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가 법과 원칙, 중립성을 가져야만 노사가 자율적으로 자기들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돼 나간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 보수성향 단체·유튜버 시위에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지 않냐”고 언급한 윤 대통령 발언에 ‘맞불 집회’도 고조되고 있다. 유튜브 기반 진보 성향 매체인 ‘서울의 소리’는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양산 시위에 맞선 보복성 집회를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다음달 7일까지 24시간 집회 형식으로 진행하며 양산 사저 앞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달엔 대규모 파업과 전국노동자대회 등 집회·시위가 줄줄이 이어질 방침이다. 레미콘 차량 운송 기사들의 모임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전운련)는 이달 중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료 협상에 실패할 경우 내달 1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업종 차등 적용 저지, 대폭 인상, 임금·노동시간 후퇴 저지,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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