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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지난해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각각 출시한 유동골뱅이와 쥬시후레시 맥주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유동골뱅이 맥주는 안주로 쓰이는 골뱅이를 맥주와 한몸으로 만들어 재미를 창출고자 했다. 쥬시후레쉬 맥주는 롯데제과 껌 쥬시후레시 제조 원액을 원료로 써서 과일향과 청량감을 더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제맥주 판매액이 전년보다 두 배 가량(189%)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비어리카노와 금성(金星·Goldstar) 맥주가 힘을 보탠 결과로 해석된다. 비어리카노는 제주 토종 커피 유동 커피와 협업해서 콜드브루 커피를 함유하고 있다. 금성 맥주는 토종 전자회사 금성을 추억하는 이에게 호응을 얻었다. 금성 맥주와 앞서 쥬시후레쉬 맥주는 범 그룹 안에서 이룬 협업이라서 눈에 띈다.
시각적으로 파격적인 두 회사의 시도는 지난해 곰표 맥주 성공에 자극받은 측면이 있다. 편의점 CU(BGF리테일)는 작년 상반기 출시해 `품절 행진`을 이어간 곰표 맥주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10월 후속작으로 말표 맥주를 출시했다.
이색 협업 맥주는 그간 수제 맥주와 결이 다르다. 제품의 초점이 맥주 자체라기보다 소비 배경과 의미에 맞춰져 있다. 이런 소비 성향은 새로운 주류 시장을 개척하리라는 바람도 담는다. 수입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국산 맥주가 위축한 게 아니라 맥주 시장 자체가 커진 사례가 이번에는 수제 맥주를 계기로 반복하기를 업계는 바란다.
맥주는 부가 소비를 이끄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대주이기도 하다. 직접적으로는 스낵이나 간편식 등 안주류부터 간접적으로는 이외의 소비를 유인할 수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 MD는 “편의점마다 이색 콜라보 수제 맥주가 이어지고 주세법이 바뀌고서 할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편의점에서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