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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또 폭락하고 있다. 1개당 4만달러 이상으로 다소 반등하나 싶더니, 중국 당국이 강력한 단속 의지를 내비치면서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6557달러(약 4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저가는 3만6310달러다. 전날 3만달러 언저리까지 추락했다가 4만2000달러선으로 반등한 이후 다시 3만달러 중반대까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24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으로 5% 가까리 폭락한 수치다.
가상자산이 시련을 맞고 있는 건 주요국 정부의 단속 의지 탓이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기관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한데 따른 또다른 규제다.
미국 역시 칼을 빼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앞으로 1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했다.
월가에서는 몇 달 전부터 재무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가상자산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