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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스몰캡]친환경시대…‘슈퍼 커패시터 강자’ 비나텍

조용석 기자I 2020.11.15 08:30:00

세계 최초로 3.0V 슈퍼 커패시터 양산 성공
올해 9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풍력발전 등 친환경 기술에서 커패시터 활용도↑
탄소 물질 특허기술도 보유…지속적 성장 예상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친환경 시대의 도래와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이 맞물리면서 관련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는 요즘입니다. 이번주 소개할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기업인 비나텍(126340)입니다.

1999년 전자부품 종합유통 회사로 출발한 비나텍은 2003년부터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초축전기) 연구개발을 시작하면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다졌고 2010년 세계 최초로 3.0V급 슈퍼커패시터 양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나텍은 2013년 코넥스 상장 후 지난 9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습니다.

비나텍의 주력 사업은 슈퍼 커패시터입니다. 슈퍼 커패시터란 에너지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순간적으로 고출력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입니다. 일반 배터리 비해 저장능력은 떨어지나 고전력을 방출할 수 있고 반영구적이며 고속 충·방전도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는 세계 중형 커패시터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슈퍼커패시터는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신재생(스마트미터기, 태양열, 풍력, ESS), 메모리백업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비나텍의 슈퍼 커패시터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각도를 바꾸는 작업 등 순간적 고출력을 요구하는 풍력발전에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및 수소차 등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나텍이 친환경 시대 소재·부품 루키기업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아직 매출 비중은 높지 않으나 회사가 오랜 시간 연구해 개발한 탄소 물질 특허 및 소재 활용 기술 역시 그린뉴딜과 연결됩니다. 회사는 PEMFC(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용 핵심 소재(지지체, 촉매, MEA)를 일괄 제조해 두산, 에스퓨얼셀 등 건물용 발전사업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 MEA는 수소차에 필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수소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회사의 관련 매출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회사는 올해 연말 기준 30만장 수준은 MEA 생산물량을 2022년까지 100만장으로 늘리고 2024년은 400만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회사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올해는 485억원으로 13.3%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예측합니다. 내년은 올해 대비 30% 증가한 63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회사의 주력상품인 슈퍼 커패시터 매출을 올해 434억원(전년 대비 10%↑), 2021년 543억원(올해 대비 25.3%↑)으로 전망합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슈퍼 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 연평균 8.4%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슈퍼 커패시터가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짐에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회사는 사업 다각화 성공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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