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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분기마다 공개하는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PEF는 775개로 전 분기(761개)보다 1.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PEF 증가율은 △1분기 5.55% △지난해 4분기 8.14% △지난해 3분기 6.29% △지난해 2분기 3.92% 등이었지만 2분기에는 2%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100명을 넘어섰고 21일에는 324명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사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에선 재택근무를 고심하기도 한다. 실제로 삼일회계법인은 내부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는 바리스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로는 딜 관련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두고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대한항공의 기내식 부문이나 두산솔루스 매각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등 활기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몸값이 1조원에 달하는 EMC홀딩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K건설이 선정되는 등 거래 활성화 기미가 이어지고 있다. 국외에서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편의점,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 딜이 성사됐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PEF가 가진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대체자산으로서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경제성장률이나 시장수익률이 낮은 시기에 청산된 PEF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시기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펀드 조성이나 딜 어려움이 계속되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그만큼 경기 불황에 버티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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