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는 여기에 프로야구 사상 최다 연패(18연패, 1985년 삼미슈퍼스타즈 타이) 타이틀도 추가했다. 한화라는 구단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인 ‘보살팬’들도 올해는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시즌 한화의 슬로건은 ‘팬들이 우리의 불꽃이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살팬들의 입이라도 덜 심심하게 하려는 노력일까. 한화와 CJ제일제당의 협업 제품인 ‘이글이글 불꽃왕교자’가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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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풀무원과 협업한 ‘포기하지 마라탕면’을 출시했다. 제품이 출시됐던 지난해 7월 한화는 리그 첫 50패를 기록했다.
패션업계에서도 SPA(일괄 제조·유통)브랜드 스파오와 협업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타 업계에서 한화와의 협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탄탄한 팬덤 덕분이다. 한화는 정규시즌 9위를 했던 지난해에도 누적 관중 수(홈 구장 기준)는 55만5000명으로 7위를 기록했다.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했던 2018년엔 73만4000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홈 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대전)와 청주구장을 합친 객석 수가 2만3500석으로 타 구단 홈 구장에 비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동원력이다. 특히 야구팬들 사이에서 ‘보살’로 통하는 한화팬들은 경기에 지고 있을 때도 특유의 육성응원을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다.
CJ제일제당도 이같은 팬덤을 고려해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협업을 논의했다. 물론 만두시장에서 1등인 CJ제일제당과 현 시점 리그 꼴찌인 한화의 만남에서 18연패는 변수였다.
비록 올해 야구실력은 화끈하지 않지만, 만두 맛은 화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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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엔 매콤해보이는 주황빛 만두를 타고 있는 한화 마스코트 ‘수리’가 그려져있다.
한화의 상징색인 주황색이 도는 만두피 속엔 돼지고기와 청양고추, 당면, 부추 등을 섞은 소가 들어있다. 비비고 왕교자처럼 소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씹을 때 육즙과 조직감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포장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먹기 힘든 수준의 매운 맛은 아니다. 고춧가루와 청양고추에서 나오는 매콤함은 김치볶음밥보다 약간 매운 수준이다. 인위적인 매운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조리는 찐만두로 먹기보단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웠을 때가 잘 어울린다. 특히 맥주를 마시면서 야구를 볼 때 안주로 삼기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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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982년 이후 한·미·일 프로야구 최다 연패는 1988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기록한 21연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글이글 불꽃왕교자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을 잘 살려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좋은 제품”이라며 “CJ제일제당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