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벤츠 천하’…딜러사 11곳 매출 6조원 육박

이소현 기자I 2019.07.01 06:00:00

매출 5조8820억원..전년比 7.6% 증가
한성자동차·더클래스효성 ''투톱''..비중 72%
딜러 11곳→벤츠코리아→다임러AG ''수익이동''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 딜러사 11곳이 지난해 6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연 매출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 MBK가 연간 판매 7만대 이상 돌파하는 등 3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기록한 결과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11개 딜러사의 매출액 합계는 5조8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이중 딜러사 중 ‘투톱’인 레이싱 홍 그룹 계열사와 효성그룹 계열사가 전체 매출 각각 52.7%, 19.6%를 차지했다.

레이싱 홍 그룹의 한성자동차의 매출은 2조4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또 레이싱 홍 그룹의 퍼시픽 스타 오토모빌이 대주주로 있는 부산스타자동차는 3059억원, 한성모터스는 3123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렉서스, 재규어 등 대규모 수입차 딜러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수입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상승 가도를 달렸다. 더클래스 효성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1조99억원으로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 수익성도 개선했다. 또 다른 효성 자본의 수입차 딜러사인 신성자동차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14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위인 KCC오토는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성장을 이뤘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3% 늘어난 5161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3% 증가한 151억원 등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뤘다.

4위인 모터원도 매출 3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영업이익 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3.1% 증가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중앙모터스(2462억원), 경남자동차판매(1683억원), 교학모터스(1673억원), 진모터스 (1390억원) 등 순이다.

MBK 딜러사 11곳의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대한 투자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BK 딜러사의 성과는 대부분 MBK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는 7만798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에 MBK의 지난해 매출은 4조4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MBK의 성과는 독일 본사인 다임러AG로 갔다. 다임러AG는 MBK의 지분 51%를 쥐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5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연말께 도입할 순수 전기차 EQC(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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