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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 및 OCIO 주간운용사들의 수수료율은 전체 운용액의 4~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서 2bp 후반대로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주택도시기금, 고용보험기금, 산재보험기금 등 주간운용사를 활용하는 대부분 체계에서는 조달청의 프로세스를 활용해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며 “조달청 평가에는 입찰가격 평가점수가 10점이 반영되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는 금융투자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율을 낮춘다”고 말했다.
이에 한 곳만 수수료를 내려도 다른 운용사도 울며겨자먹기로 수수료율 낮출 수 밖에 없다. 이럴 경우는 낮은 수수료율로 인해 전문인력, 시스템·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서비스 품질마저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가격점수는 기재부 계약 예규(협상에 의한 계약 체결기준)에 따라 기술능력평가 80점, 입찰가격평가 20점으로 한다”며 “경우에 따라 90대 10으로 하지만 여기서 더 줄일 수 없다. 관련 법규를 바꿔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보상수단으로 성과보수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기금 운용실적이 우수할 경우 주간운용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유인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의 성과보수 체계를 찾고 있다”며 “올해 처음으로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기존 OCIO 주간운용사 외에도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도 OCIO본부를 신설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OCIO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