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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총 330억원 규모(종류주 82만5000주)의 KG타워 에쿼티 부문을 KB증권과 삼성증권에 모두 넘겼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330억원의 에쿼티 부문을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절반씩 가져갔다”며 “양측 인수 구조는 고정이율 연 5%대로 비슷하게 짰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6일 사단법인 코티티시험연구원으로부터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KG타워(면적 1만2764㎡,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를 매입(감정평가액 945억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제47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세웠고 총 1035억원을 투자했다.
코크렙제47호 재원은 장기차입금 567억원, 에쿼티 430억원(종류주 92만5000주, 보통주 15만주), 임대보증금 38억원 등을 통해 조달했다. 장기차입금은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고정금리 연 3.25%로 담보대출 받았다. 에쿼티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330억원어치 총액인수했고 나머지 100억원(종류주 10만주, 보통주 15만주)은 유상증자를 통해 코티티시험연구원이 인수한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현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KG타워 에쿼티 셀다운(재판매)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KB증권 관계자는 “인수한 주식의 50%가량을 기관투자가에 셀다운했다”며 “나머지 부문은 직접 고유자금(PI)을 활용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대주단은 공제회를 비롯한 연기금, 보험사 등 4곳 안팎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매 영업연도 이익배당 가능 한도의 90%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 매각차익을 포함한 주주수익률(에쿼티 IRR)은 종류주가 연 10.65%이며 보통주는 12.53% 수준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6개월 배당을 기본으로 투자자의 실효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라며 “매각이익을 제외하더라도 투자 기간에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G타워는 2014년 9월에 준공됐으며 현재 산와대부, 와이케이대부, 건설기술교육원 등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준공된 지 4년 된 KG타워는 비교적 신축 건물”이라며 “임차인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설명]종류주식=이익 배당, 의결권 행사, 잔여 재산 분배 등에 관한 내용이 보통주와 다른 주식. 주주의 권리에 제한을 두는 주식으로 우선주, 후배주, 혼합주 등이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