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에 따르면 ‘책임성 있는 에너지 정책수립을 촉구하는 교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값싼 전기를 통해 국민에게 보편적 전력 복지를 제공해온 원자력 산업을 말살시킬 탈원전 정책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라”며 “국회 등 국가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작동시켜 충분한 기간에 전문가 참여와 합리적인 방식의 공론화를 거쳐 장기 전력 정책을 수립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이들 교수들은 “국가의 근간인 에너지 정책 수립이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되는 데 안타까움이 크다”며 “충분한 전문가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성명에는 23개 대학의 교수 230명이 참여했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관계자는 2차 성명에 참여한 교수단 입장에 대해 “허가된 신고리 5·6호기를 취소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국무총리실에서 객관적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꾸릴 수 있겠나. 비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로 틀을 정해 놓고 논의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들 교수 400여명의 명단은 미리 공개되지 않았다. 원자력정책센터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들이 신고리 5·6호기 관련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증폭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일 환경운동연합은 해당 성명서에 대해 “이해관계자로서 사적 이익의 감소를 우려해 관련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장 취해야 할 조치와 장기적인 에너지전환 과제는 구분해야 한다. 수명 다한 월성 1호기 폐쇄와 신고리 5,6호기 취소는 지금 당장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잠정 중단 방침을 정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론화 문제는 공론화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일정 규모 시민 배심원단에 의한 공론 조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공론화 작업을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하기 진행하기 위해 3개월 기간의 공론화 작업 기간 중에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고리 5·6호기는 9월 말까지 3개월간 공사가 중단된다. 신고리 5·6호기는 지난해 6월 건설허가를 받은 뒤 현재까지 28.8%(종합공정률 기준) 공사가 진행됐다. 건설 중인 원전의 공사를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고리 5·6호기 운영사는 한수원, 시공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028260), 두산중공업(034020), 한화건설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