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중단한 이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할 당시 매출액은 1000억원대 초반에 그쳤다. 그러나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이 이미 1035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아산은 내부 집계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도 100억원대 미만으로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 중단 이듬해인 2009년 영업적자는 323억원에 이르렀다.
현대아산은 관광 사업 중단 이후 신사업으로 건설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강남 보금자리 아파트, 관광공사 신사옥 등을 수주했다.
신사업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현대아산은 매년 100억~200억원의 유상증자로 운영 자금을 보태야 하는 상태다. 흑자 전환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산은 내심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도 재개했으면 하는 분위기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중단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강산 관광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