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이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과도하게 올려 소비자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 계약자는 15일 “몸이 건강해서 보장을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갱신된 보험료가 1만 9200원에서 6만 4600만원으로 올랐다”며 “다음 갱신 때 보험료가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ING생명 한 설계사는 “보장이 좋아 당시 한 설계사의 한 달 평균 판매 건수가 50~100건에 달했다”며 “이 상품 하나로 상위권 실적을 기록한 설계사들도 수두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ING생명이 판매 실적 올리기에 치우쳐 이 특약들의 높은 손해율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요실금은 삼성생명(032830)이 보험금 지급에 휘청거릴 정도로 역선택이 많았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 비용이 200만~300만원에서 20만~30만원대로 줄었고, 수술 시간도 절반으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치조골이식도 200만원대의 높은 수술비가 들고 몇십 년인 보장기간 동안 끊임없이 수술비를 줘야 한다. 즉 여기서 발생한 손해를 현재 갱신 시점에 있는 계약자들의 보험료를 크게 올려 메우고 있다는 얘기다.
ING생명 관계자는 “관련 상품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험료 할인 등을 통해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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