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산 브랜드 5개사와 수입차 16개사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자동차, 수입는 상위 5개사만이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 점유율이 45.2%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점유율(43.5%)보다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던 지난달 점유율 37.8%에 비해선 7%포인트 가량 늘었다.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브랜드 5개사만 놓고 보면 현대차의 판매점유율은 절반 이상인 50.1%였다. 내수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쏘나타와 아반떼 같은 전통의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가 모두 1만대를 넘기며 선전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29.1%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낮아졌고, 한국GM도 9.2%로 전월(10.5%)에 비해 떨어져 목표인 10%대 도달에 미치지 못했다. 쌍용자동차(003620)와 르노삼성 모두 판매점유율은 3.3%로 전월과 비슷했다. 국산차 브랜드 5개사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는 전월보다 5.9% 줄어든 10만981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판매상위 5개사인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한국도요타, 아우디코리아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5사의 수입차 판매는 전체 수입차 판매의 81.5%를 차지했다. 지난달 벤츠 E300(593대), 도요타 캠리(531대), BMW 520d(515대)는 단일 모델로 500대 이상 팔렸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062대를 팔아 국내 법인 설립이후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닛산과 푸조·시트로엥, GM코리아의 캐딜락 등의 지난달 판매점유율은 1%대 미만으로 수입차 판매호조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경기 때일수록 잘 팔리는 브랜드나 모델에 쏠림 현상이 있다”면서 “호황을 누리던 브랜드는 신차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할 수 있지만 판매부진을 겪는 브랜드는 불황일 때 쉽사리 모험할 수 없는 측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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