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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틀째 상승..경제지표 호조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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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06.28 05:07:47

3대지수 1% 가까이 올라..EU정상회의 관망도
에너지-헬스케어주 강세..페이스북은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대체로 우세했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74%, 92.34포인트 상승한 1만2627.0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74%, 21.26포인트 오른 2875.3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90%, 11.86포인트 높은 1331.85를 각각 기록했다.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여전히 유로본드 도입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컸다.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성장협약 체결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우려를 잠재우진 못했다.

그러나 독일의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을 높였고, 미국의 내구재주문도 석 달만에 반등하며 경기 우려를 완화했다. 5월중 잠정주택 판매도 2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도 높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로 QEP리소스와 캐봇오일 등이 8~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예비판결을 받은 뒤로 0.43% 상승했고, 안드로이드 4.1버전인 ‘젤리 빈’과 새로운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공개한 구글이 1% 가까이 상승했다. 최대 가전업체인 베스트 바이도 크레디트스위스 등 자문사들과 잠재적인 인수합병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주택지표 호조 덕에 건설업체인 레너가 5% 가까이 치솟았다. 비만치료제가 신약 승인을 받았다는 대형 호재 덕에 아레나 파카큐티컬스는 무려 29% 가까이 급등했다. 경쟁업체인 바이버스와 오렉시겐 등도 각각 7%,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향후 주가에 대한 엇갈린 전망으로 2.63% 하락했고 제너럴 밀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에 2% 가까이 추락했다.

◇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공개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젤리 빈(Jelly bean)’과 함께 아수스와 제작한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첫날 키노트에서 안드로이드 4.1버전인 최신 OS를 공개했다. ‘젤리 빈’으로 명명된 이 모바일 OS는 검색과 터치 반응 속도가 한층 빨라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과 같은 새로운 특징들도 추가됐다. 구글의 음성인식은 검색 속도가 빠른데다 자연어로 된 문장을 인식할 수 있고, 위키피디아 등재어는 물론 구글 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애플의 ‘시리’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에 탑재된 ‘S-보이스’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이로써 음성검색 관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자체 브랜드 태블릿PC인 ‘넥서스7’도 함께 공개했다. 아수스와의 파트너십으로 생산한 이 제품은 7인치에 1280X800 해상도를 가진 HD급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다. 제품 무게는 340그램이며 동영상을 9시간까지 재생 가능하며 카메라는 앞뒤로 부착돼 있다. 또 엔비디아 테그라3 칩셋을 장착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최저 199달러에서 최고 249달러로 책정했다.

◇ 키프로스, EU 구제금융..IMF에도 SOS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키프로스가 결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받았다. 유로존내 다섯번째 구제금융 지원국이 됐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지원 요청을 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화상으로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키프로스가 요청한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지원의 큰 틀만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구제금융 지원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확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지원 절차 등을 논의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실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이미 은행권 자본 확충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25억유로 규모의 저리자금 지원을 받은 상태며, 유로존에는 100억유로 정도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프로스 정부는 IMF에도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키프로스가 지원을 공식 요청해왔고, 우리는 지원 노력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향후 경제 프로그램 논의를 준비하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키프로스 경제 상황을 평가할 팀을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주택-제조업관련 지표 동반 호조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최근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동산시장의 완연한 회복세를 재확인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5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5.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5.5% 하락에서 크게 반전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5% 상승도 웃돌았다. 특히 지수는 최근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주문이 석 달만에 반등했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며 향후 제조업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4월의 0.2% 감소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0.4% 증가도 웃돌았다. 다만 4월 증감율은 종전 보합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변동성이 큰 항공기와 자동차 등 운송부문을 제외한 핵심(코어) 자본재주문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앞선 4월의 0.6% 감소보다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에는 다소 못미쳤다.

◇ ECB 최고위층 “기준금리 1% 아래도 가능”

ECB내에서 거시경제 분석과 전망에 관한 한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기준금리를 1% 아래로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독일어판이 28일자로 발행할 신문에 실을 예고 기사에 따르면 프레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1%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된다는 원칙 따윈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금리 인하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다음주중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현재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부양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유로존 물가 안정을 재확인시켜 줬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동시에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이같은 기대를 높였다. 다만 프레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리스크도 함께 떠안는 것”이라며 경계감도 늦추지 않았다.

◇ 메르켈 “유럽상황 심각..성장협약 합의기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의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성장협약이 합의되길 희망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파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유럽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경제와 통화동맹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유럽이 필요하며 시장 역시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유럽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성장협약이 합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프랑스와 독일은 유럽 통화동맹을 더 확대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통해 유로존의 통합과 단일성을 더 강화할 수 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회동에서 양국 정상들은 EU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성장협약과 유로존 금융동맹 강화 방안, 유로본드 도입 등에 대해 사전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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