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22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반등랠리를 보였다. 중국과 유로존에서의 부양 정책 기대감에다 미국 주택경기 지표 호조 등이 어우러지며 지수는 1%대의 큰 폭 상승세를 엮어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1.90% 상승한 244.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 일주일만에 최대폭의 상승이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가 1.95% 상승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가 각각 2.13%, 1.75% 각각 상승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무려 3.61%나 급등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늘어나는 공공부채 부담감에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하며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OECD는 세계경제 성장률은 3.4%로 작년 11월에 제시했던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유로지역 성장률은 기존 0.2%에서 -0.1%로 낮췄다.
그러나 개장후 나온 미국 주택지표 호조가 심리를 회복시켜 주고 있다. 지난 4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3.4% 증가해 최근 석 달만에 처음 증가했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3.1% 증가 전망치까지 넘어섰다. 또 유로본드 발행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늘어나는 등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4.4% 상승했고, 역시 역내 최대 호텔 사업자인 에어커도 블랙스톤에 저가 체인점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다.
자동차주들도 강세를 이끌었다. 피아트가 6.4% 급등했고 르노도 6.3% 올랐다. 리오틴토그룹과 베단타리소스 등 자원개발 관련주들도 각각 3~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